제 216 장 돌이킬 수 없는 피해

에밀리는 막 떠나려던 발걸음이 살짝 흔들렸다. 그녀의 시선이 헤매다가 천천히 페이가 들고 있는 백단향 상자에 떨어졌다.

공이 없는데 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.

에밀리는 키아나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.

"필요 없어요."

에밀리가 무뚝뚝하게 말했다.

"존슨 씨, 필요하시든 안 하시든, 이건 토마스 부인의 호의입니다. 받아주세요. 받지 않으시면 제가 토마스 부인께 설명드릴 방법이 없습니다."

페이는 손에 든 백단향 상자를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.

조금 전 키아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에밀리는 마음이 누그러졌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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